▲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5, 2016년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존재감을 뽐낸 그는 지난 시즌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기록이 소폭 감소했다. 야투 감각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예전의 폭발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오히려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된 당시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평균 27.7점 5.1리바운드 6.5어시스트 1.6스틸 FG 49.4% 3P 42.5%를 기록 중이다. 야투 시도는 줄었지만 득점,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등 대부분의 효율 지표가 소폭 상승했다.

2차 스탯으로도 나타난다. 특히 TS%(True Shooting Percentage,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기대치)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번 시즌 67.5%를 기록,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기록뿐만 아니라 존재감도 넘치는 모양새다. 선수 발전 코치 브루스 프레이저는 'SF 게이트'와 인터뷰에서 "커리는 정말 침착하다. 예전보다 공격할 방법을 여러 각도에서 계산하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실제로 예전보다 무리한 슛이 줄었다. 수비수가 있는 상황에서 먼 거리 3점슛을 던지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비디오 분석을 한 결과다. 'SF 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커리와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문제점을 짚어줬다. 수비수를 달고 먼 거리 3점슛을 던지는 것보다 더 많은 옵션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커리는 무리한 슛 대신 슛 페이크 이후 미드레인지, 골 밑 돌파 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의 2점슛 성공률(58.9%)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자유투도 많이 얻어내고 있다. 경기당 6.6개의 자유투를 던지고 있는데, 이 역시 커리어하이다. 지난 시즌보다 약 2개 더 늘었다. 자유투 성공률도 91.1%다. 체감상 모든 자유투가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커 감독은 "커리는 지난 몇 년간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는 여러 번의 챔피언과 MVP가 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꾸준히 훈련한 결과다. 커리는 수많은 오픈 기회를 얻기 위해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법 등을 연구했다. 자신감도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슛을 던지면 된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자리를 잡고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던지면 된다. 최근 5경기 동안 3점슛 성공률 10%에 그쳤어도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항상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커리는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러 옵션을 추가해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과연 그는 시즌 끝까지 현재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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