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피터스 ⓒ MLB.com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유망주 DJ 피터스(22)가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3일(한국 시간) '피터스가 코디 벨린저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벨린저는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다저스의 미래다. 

벨린저는 2015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30홈런을 쳤고, 2016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으면서 꿈의 무대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피터스는 지난해 싱글A에서 27홈런을 치면서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 받을 기회를 얻었다. 

벨린저는 왼손 타자 1루수고, 피터스는 오른손 타자 외야수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두 선수를 모두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하면서 홈런 생산 능력이 좋은 타자를 선호하는 구단의 방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피터스의 아버지 클레이는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3차례 경험했다. 거닉 기자는 피터스가 아버지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고 평했다. 피터스는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으나 조금 더 성숙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명을 거부하고 웨스턴네바다대학교에 입학했다. 

피터스는 다저스타디움과 2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 그는 6살 때 다저스에서 뛰던 숀 그린이 밀워키전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장면을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는 재활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는 경험을 했다. 피터스는 "날마다 있는 기회가 아니니까 범가너를 상대하는 것만으로 흥분됐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공은 어떤지 보고 싶었다. 3타석에서 홈런 2개를 쳤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홈런 공 2개와 경기 티켓, 라인업 카드까지 모두 챙겼다"고 말했다.

거닉 기자는 '많은 슬러거들이 그렇듯 피터스도 모 아니면 도 타격을 한다. 피터스는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 84타수 6홈런 40삼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피터스는 "발전해야 할 점들이 있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며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터스는 올 시즌 시작은 더블A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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