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FA 다르빗슈 유(32, LA 다저스)의 행선지는 스프링캠프를 눈앞에 둔 지금도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팀이 먼저 다르빗슈에게 손을 내밀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일(한국 시간) 2018년 시즌을 앞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약점과 보완책을 내놨다. 매체는 'FA 선수들이 시장에 이렇게 늦게까지 많이 남아 있는 시즌이 있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스프링캠프까지 약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FA 시장에 남아 계약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가 130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선발 마운드가 약점이면서 다르빗슈를 원할 구단은 4팀으로 좁혀졌다. 시카고 컵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컵스는 선발 로테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컵스 선발 마운드를 메이저리그 전체 10위로 평가했다. ESPN은 '선발이 나쁘진 않지만, 다르빗슈를 영입하면 에디 버틀러나 마이크 몽고메리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선발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컵스가 다르빗슈에게 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5년 보다는 짧다. ESPN은 '아직 많은 이들이 컵스가 다르빗슈 영입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는 스토브리그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다르빗슈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지만, 영입하지 못할 거 같으면 차라리 타자를 데려오는 게 낫다. J.D. 마르티네스가 최고의 대안이고, 토드 프래저나 마이크 무스타커스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밀워키와 관련해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로렌조 케인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고 해서 다르빗슈를 향한 관심을 접었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고 했고, 필라델피아는 '2018년보다는 2019년을 바라보는 팀이다. 다음 스토브리그에서 매니 마차도와 조시 도날드슨을 노릴 거다. 하지만 지금 다르빗슈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영입해 선발 보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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