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레스터(영국), 글 한준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기성용(29)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가 됐다. 

기성용이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가 됐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세운 154경기를 넘어 현지 시간 3일 레스터 시티와 2017-18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155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후반 8분 코너킥으로 페데 페르난데스의 헤더 동점 골을 도와 스완지 시티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첫 도움으로 겹경사를 누렸다. “최다 출전 경기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더 깊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 존에서 스포티비뉴스 등 한국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더 많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더 큰 목표를 그렸다. 올여름 스완지 시티와 계약이 끝나는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연장하고픈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스완지 시티는 최근 7연속 경기 무패를 달렸다. 리버풀, 아스널을 연파한 것에 이어 리그에서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비겨 끈끈해졌다. 기성용은 연이은 출전에 대해 “그래도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낫다”며 웃었다. “부상을 조심하고 체력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남은 일정도 모두 뛰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 기성용 ⓒ한준 기자


다음은 기성용과 인터뷰 전문.

-155경기 출전으로 한국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단 팀이 비긴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쨌든 기록은 기록이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리그 첫 도움도 올렸다.
오늘(3일) 경기는 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상대가 플레이하기 편하게 놔 뒀던 거 같아서 후반전에는 프레싱을 더 많이 했다 .후반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코너칵으로 오랜만에 어시스트를 하게 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상당히 깊은 어시스트였다. 최다 출전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해서 기분이 더 좋다. 다음 주 경기는 승리하기 위해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세트피스로 득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트피스는 감독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내용이라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세트피스 골이 오늘 또 나왔다. 리버풀과 지난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골을 넣었다. 키커로서 책임감이 따른다. 다음 경기도 세트피스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게 잘 준비하겠다.

-전반전에 좋은 슈팅 기회가 있었는데 다이어에게 패스했다. 무산됐는데 아쉽지 않았나?
그 볼이 왔을 때 다이어 선수가 보여서 일단 슈팅을 때리는 척하다가 다이어 선수에게 줬다. 저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주는 게 제가 하는 일이다. 일단 아쉽지는 않다. 그게 골이 됐다면 좋았을 텐데 연결이 안되어서 아쉬웠지만 내 임무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골이 안되서 아쉽지만 다음에도 그런 찬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계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주중 경기를 치르고 힘들지 않나?
그래도 안 뛰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낫다.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쉽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데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개인적으로 잘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부상했던 부위는 어떤가?
아직 큰 이상은 없다. 계속 관리는 하고 있다.

-스완지가 이제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 것 같다.
경기를 계속 지지 않고 있다는 건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카르발랄 감독님 오시고 나서 한 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끈끈하게 버티고 있는 힘이 발전한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 0-1로 뒤지고 있었지만 후반전에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원정 경기는 항상 힘든데 끈끈한 면이 이전보다 발전한 것 같다.

-스완지가 올 시즌에도 크리스마스 이후 살아나고 있다. 잔류를 확신하나?
지금 같이 경기한다면 당연히 잔류할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 오시고 팀이 여러 가지로 분위기가 바뀌고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반드시 잔류할 거라고 믿고 있다. 남은 12경기를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뛴다면 충분히 잔류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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