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해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뿔났다.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스포츠는 3일(한국 시간) "많은 선수들이 미계약인 상태에서 분노하고 있다. 구단에 극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참여 보이콧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투수 다르빗슈 유, 제이크 아리에타, 외야수 J.D.마르티네스 등 이번 겨울 초대형 FA들이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형 FA 계약이 끝나지 않다 보니 중간급의 FA들 역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부유하고 있다. 2018 시즌 후 FA가 되는 투수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등을 위해 구단들이 지갑을 닫아놓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들이 없다보니 선수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 CAA스포츠는 "1994년 보이콧 사태처럼 선수들이 단결하고 있다. 구단 측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4월 2주째가 돼도 선수들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재판에서 만나도 좋다"며 강경 자세를 취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이미 스프링캠프 보이콧을 검토 중. 2016년 바뀐 메이저리그 노사 협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참여 데드라인은 2월 24일이다. 이전에 자발적으로 캠프에 합류하던 것을 거부하는 '합법적' 보이콧을 하겠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가 텅 빈 스프링캠프지를 보는 '파국'을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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