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크 그리핀이 디트로이트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난달 30일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LA 클리퍼스가 동반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트레이드 된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1-10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8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에 합류한 블레이크 그리핀이 2경기 연속 해결사로 나섰다. 직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디트로이트 데뷔전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린 그리핀은 이날 1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과 어시스트를 잇달아 올렸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96-96으로 맞서며 쉽게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접전 상황에서 그리핀이 득점과 어시스트로 팀을 구했다. 경기 종료 44초 전 중요한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다음 공격에서는 이시 스미스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그리핀 합류 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8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그리핀을 내주고 토바이어스 해리스, 에이브리 브래들리 등을 받아온 LA 클리퍼스도 앞서 열린 홈경기에서 시카고 불스를 113-10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해리스와 브래들리의 클리퍼스 데뷔전이었다. 주전 스몰포워드와 슈팅가드로 나선 이들은 모두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특히 해리스는 24득점 4리바운드로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브래들리는 8득점에 그쳤지만 공격보단 수비에서 힘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 8위 덴버 너게츠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30일 클리퍼스와 그리핀, 윌리 리드, 브라이스 존슨을 받는 대신 브래들리, 해리스, 보반 마르야노비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과 2라운드 지명권 1장을 내주는 3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직까진 두 팀 모두 트레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 나란히 동·서부 콘퍼런스 9위로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이루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그리핀과 해리스, 브래들리도 빠르게 새 소속 팀에 녹아들며 활약하고 있다. 이 트레이드가 서로 윈-윈으로 끝날지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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