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원도는 '드림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동계 스포츠 불모지 청소년에게 체험과 훈련 기회를 주고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세계 청소년들의 우호를 증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강원도의 드림 프로그램은 9일 막을 올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계속된다. 먼저 프로그램 우수 선수에게 성화 봉송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앞으로 대회 관람의 기회도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국제대회 수상자 또는 현역 선수들로 총 6명(남아프리카 공화국 타마라, 첼시 제이콥스 자매, 케냐 다니엘 사파리, 말레이시아 줄리안 즈지에, 태국 아팁 나바랏, 르완다 바질)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현역선수인 말레이시아의 줄리안 즈지에는 2009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17 국제빙상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1위를 차지하며 자국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부분에 출전권을 부여 받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과 알파인스키 두 종목에 참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마라 제이콥스는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뒤 현재 코치로 전향해 자국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꿈을 현실로 이룬 첫 번째 선수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동생 첼시 제이콥스와 함께 성화봉송을 하며, KBS 다큐멘터리 ‘은반위의 드림걸즈’에 동반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성화봉송에 초청된 6명의 주자들은 8일(목) 강릉에서 줄리안 즈 지에 선수를 시작으로 2월 9일(금) 평창에서 제이콥스 자매까지 성화봉송 할 예정이다.

변정권 강원도 올림픽운영국장은 “이번 드림 성화봉송을 통해 14년간 진정성 있게 추진해 온 드림프로그램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2018년 드림프로그램은 오는 12월에 개최하여 올림픽의 명실상부한 대표 유산으로 올림픽 전통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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