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언어가 다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국가 대표 평가전에서 스웨덴에 1-3(1-3, 0-0, 0-0)으로 졌다. 세계 랭킹 5위 스웨덴을 만나 선전했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단일팀 에이스인 박종아는 0-2로 뒤지고 있던 1피어리드에 만회 골을 터트리며 자존심을 살렸다. 역습 과정에서 패스를 받자 곧바로 스웨덴 골문 오른쪽 위를 정확하게 강타하는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종아는 “지난해 스웨덴과 평가전을 했을 때 수비에서 부족한 면을 느꼈다. 때문에 수비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게 오늘(4일) 좋은 경기로 나온 것 같다. 준비하기 짧은 시간이지만 어차피 스포츠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북한 선수들도 우리 시스템에 맞추려고 한다”고 단일팀으로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이후 실업 팀이 창단된다는 소식에 대해선 “실업 팀이 생긴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모른다. 성인 선수들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겐 어떨지 모르겠다. 좋은 거 반, 걱정 반이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남북한 단일팀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엔 언어라는 답변이 나왔다. 새라 머리 단일팀 감독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언어가 달라 불편했다. 미팅 때 영어와 남 측 언어, 북 측 언어 3개로 진행한다”고 고충을 얘기했다.

박종아는 “맞출 기회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머리 감독이 말한 것처럼 언어가 제일 힘들었다. 운동 중에 하는 우리의 얘기를 북한 선수들이 알아듣지 못했다. 북한 선수들이 말한 건 우리가 몰랐다. 서로 맞춰 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