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왼쪽)와 스티브 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최근 3경기 1승 2패.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어울리지 않은 성적표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덴버 너게츠와 원정경기에서 108-115로 졌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83-77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에 25-38로 밀리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답지 않은 집중력으로 패배의 쓴맛을 맛보고 말았다. 

스티브 커 감독은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체력적인 문제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커 감독은 4일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싸워나가야 한다. 코트에서 떨어져 해변에 앉아 쉴 필요가 있다. 그러면 조금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올스타전이 내일이라고 말해달라"라고 웃으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지난달 31일 유타 재즈 전에서는 99-129로 크게 밀렸다. 이후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119-104로 이겼지만 덴버에 다시 무너졌다. 힘을 내야 할 때 내지 못하고 있다. 집중력도 떨어져 수많은 턴오버와 자유투 실수 등을 범하고 있다. 커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53경기를 소화, 리그에서 7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다. 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뜻.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3년 연속 파이널에 올랐다. 누구보다 시즌이 길었다.

2017 파이널도 마찬가지. 5경기 만에 우승을 따냈지만 이후 여러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으로 넘어가 시범경기까지 치르기도 했다. 쉴 틈 없이 달려오고 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큰 건 당연해 보인다.

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힘든 일정 속에 지쳐가는 모양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을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2018 올스타전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올스타전 이후 잠시 휴식기를 보낸 뒤 23일부터 정규 시즌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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