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왼쪽)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해명했다. 성명서를 내고 스프링캠프 보이콧설을 일축했다. 

선수노조는 5일(이하 한국 시간) 성명서를 내고 "최근 언론에서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를 보이콧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고, 선수노조는 이런 행동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프링캠프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보도는 '담합설'에서 비롯됐다. FA 시장이 예년과 비교해도 한참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단들이 FA 선수들과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몸값을 깎기 위해 담합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켄리 잰슨(다저스) 등이 SNS에 "구단들이 선수 권리를 침해하면 우리는 파업까지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는 의견을 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에이전트로 유명한 CAA 베이스볼의 대표 브로디 반 와게넨은 "구단의 이기심에 선수들은 화가 났다. 스프링캠프를 보이콧 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4일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은 "FA는 선수의 권익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FA 제도가 공격받을 때마다 선수들과 대리인은 권리를 지키고자 뭉쳤다"고 덧붙이면서 '스프링캠프 보이콧'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선수노조가 스프링캠프 보이콧 소문을 일축하는 성명을 내면서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무급으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가 파업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