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밝은 희망과 구슬땀이 공존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묵묵히 자기 훈련에만 집중한 선수가 있다. 투수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4년 90억 원 계약을 맺고 2015년 시즌 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석민이 복귀해 2년 동안 거둔 성적은 67경기 등판해 4승 8패 6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이다. 그러나 2016년 10월 5일 이후로 그를 마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시즌 9월 복귀 이야기가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KIA가 통합 우승 금자탑을 세울 때 윤석민은 없었다. 

윤석민을 향한 여론은 안 좋아졌다. 많은 돈을 받았으나 경기에서는 볼 수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윤석민은 비난 여론을 견디며 조용히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윤석민과 만나려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민은 현재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요청한 상태다.

KIA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요청했다. 생각해보면 선수는 경기로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팬들도 답답하겠지만 본인은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못 해서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파서 못하는 상황이니까…. 언론에 비치는 일은 잘 복귀해서 경기를 치른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윤)석민이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경기 감각, 투구 감각 모두 부족한 상태일 것이다. 천천히 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발이나 불펜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는 어떤 몸 상태가 되냐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관리할 생각이다"며 서두르지 않고 윤석민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현재 헥터 노에시, 팻딘, 양현종 임기영 김세현 임창용과 함께 A조에 묶여 훈련을 하고 있다. 5일 오전에 KIA 중심 투수들과 윤석민은 러닝 훈련을 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과 함께 뛰며 올 시즌은 자신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결심도 엿볼 수 있었다. 윤석민은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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