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절 윌린 로사리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은 전 한화 이글스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로사리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매 타격 훈련 때마다 외야 담장을 넘기는 큰 타구를 날리며 주목받고 있다. 로사리오가 한신의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준다면 한신이 올 시즌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높은 상황.

이 때문에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의 평론가 미우라 다이스케가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과 진행한 대담에서도 로사리오의 이야기가 주 내용을 이뤘다. 가네모토 감독은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최근 로사리오가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인상을 받았냐"는 질문에 "요즘 한신에 온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좋은 타율을 남기고 왔다. 거포로서의 기대가 큰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팀은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장타를 바라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찬스에서 쳐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이어 "로사리오는 원래 포수였기 때문에 어깨도 강하다. 포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원칙이지만 언젠가 포수 2명으로 시즌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싶긴 하다. 포수 자리에 대타를 낼 것을 생각하면 포수가 1명 더 있는 게 좋다"며 로사리오의 포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사리오는 이미 "포수로 뛸 수 있다"고 자신하며 포수 미트를 챙겨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의 한 학교에서 열린 야구 교실에 포수 미트를 가져가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00경기 넘게 포수로 뛰었던 로사리오가 일본에서도 포수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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