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팅볼을 던지고 있는 한용덕 감독. ⓒ 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오히려 감독이 되니까 부담이 덜하네요."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 감독 체재에서 비상을 꿈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화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한용덕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 감독은 한화 리빌딩과 10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과제도 풀어야 한다.

모두 머리가 아픈 문제다.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인 한화 미래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그와 함께 가을 야구 숙제도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경쟁 시스템을 만들고 선수들을 유도해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한 감독은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는 이야기했다.

왜일까. 한 감독은 "차라리 코치일 때가 부담이 더 있었다. 일단 감독님 방향과 내 스타일을 접목해 지도를 해야 한다. 나보다 윗분이 계시니까 내 생각대로만 훈련을 진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책임자다. 안 되면 내가 책임을 지면 된다. 그래서 더 부담이나 걱정은 덜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시작으로 많은 것을 바꿔가고 있다. 트레이닝파트 코치진을 대거 늘려 웨이트트레이닝 강화로 선수단 부상 방지에 힘쓰고 있다. 훈련량도 줄였다. 대신 집중도를 높였다. 단기간에 집중해서 기술 훈련을 하고 오후가 되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이동해 각자 필요한 운동을 진행한다.

6일 오후. 한 감독은 직접 나서서 배팅볼을 던지며 타자들 타격을 지켜봤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자랐지만 한 감독 얼굴에서 부담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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