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오승환의 새 둥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미국 다수 매체들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오승환이 텍사스와 1년 275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 후 구단이 계약 옵션을 갖는 1+1년 계약"이라고 전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동갑내기 선수 추신수와 한 팀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전환점을 맞았다.

오승환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합훈을 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는 "거의 팀을 찾았다. LG에 있다가 팀과 계약을 하면 바로 그 팀 스프링캠프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스프링캠프지는 넥센 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스타디움이다. 오승환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천천히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입단한 뒤 첫해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피홈런이 늘어나는 등 고전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62경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충분히 두자릿수 세이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오승환은 미국 출국 전 "새 팀을 알아보는 것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있다. 미국에 가서 몸 잘 만들고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있는 만큼 세인트루이스보다 적응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파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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