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오승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 다수 매체들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오승환이 텍사스와 1년 275만 달러에 계약했다. 1년 후 구단이 계약 옵션을 갖는 1+1년 계약"이라고 전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두 번째 팀을 구하는 데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입단한 뒤 첫해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 오르며 62경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충분히 두자릿수 세이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아 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승환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오승환이 2016년의 폼을 보여준다면 텍사스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 텍사스는 오승환 외에도 바톨로 콜론, 마이크 마이너와 계약을 맺었으나 콜론은 나이가 많고 마이너는 불펜 경험이 적다. 지난해 마무리 알렉스 클라우디오는 셋업, 혹은 중간 불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외에는 맷 부시, 케오네 켈라, 토니 바넷, 크리스 마틴, 케빈 젭슨 등이 있다. 그러나 오승환 만큼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경험을 보여준 선수는 드물다. '데일리뉴스'는 "오승환은 2016, 2017년 각각 4번의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텍사스 불펜은 지난해에만 21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며 오승환의 합류가 텍사스 불펜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오승환은 지난 2일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애리조나 내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지에서 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오승환은 동갑내기 선수 추신수와 한 둥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 전환점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