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크 중인 스티븐 아담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무릎을 꿇었다.

골든스테이트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경기에서 105-125로 패배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11월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 1차전 패배 이후 이날 경기까지 지고 말았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일단 골 밑이 무너졌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40-54로 크게 밀렸다. 스티븐 아담스가 혼자서 골든스테이트 골 밑을 지배했다. 공격 리바운드, 포스트업 득점, 돌파 모든 게 통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세컨 기회 득점도 빛을 발했다. 공격 리바운드 개수는 10-10으로 같았다. 하지만 세컨 기회 득점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17-3으로 크게 앞섰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쉬운 득점을 계속 허용했다는 의미다.

턴오버도 문제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턴오버 25개를 범했다. 이에 반해 오클라호마시티는 13개를 기록했다.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 38-12로 크게 밀렸던 이유다. 골든스테이트는 탄탄한 골 밑과 외곽에서 에너지 레벨이 높은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를 모두 이겨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팀이 있다. 바로 휴스턴 로케츠다. 이번 시즌 휴스턴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휴스턴도 오클라호마시티와 닮은 점이 있다. 아담스 같이 골 밑 장악력이 뛰어난 클린트 카펠라, 내외곽을 오가는 스코어러인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각각 1, 2, 5위를 기록 중이다. 세 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혹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휴스턴의 대릴 모리 단장은 “지난 오프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를 잡는 것만 생각했다”라며 팀 개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도 대권 도전을 위해 폴 조지와 카멜로 앤서니를 데려왔다. 그 결과물이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규 시즌 전적 우위로 이어지는 중이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하지만 정규 시즌 맞대결로 골든스테이트 약점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연 세 팀의 경쟁 구도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까.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는 두 번의 맞대결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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