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다시 변화를 도모한다.
2015년 데뷔한 구자욱은 늘 진화를 꿈꾼다. 데뷔 시즌에 타율 0.349 143안타 11홈런 57타점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2년에 걸쳐 구자욱은 홈런 수 늘리기에 주력했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108경기에 나서 타율 0.343 147안타 14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타율 0.310 21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타점과 홈런이 늘었지만 장타율은 오히려 0.547에서 0.527로 줄었다. 가장 좋지 않았던 점은 삼진이 138개로 리그 전체 1위. 장타를 때리기 위해 타점을 앞에 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에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았다.
이제 구자욱은 홈런 수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구자욱은 "장타를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타격 폼을 다시 수정할 계획이다. 멀리 치는 것보다는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자세를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삼진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며 타격 자세 변화를 이야기했다.
어떻게 바뀔까. 테이크 백(타격 직전에 배트를 등 뒤로 들어 올리는 일)을 조절해 가고 있다. 신인왕을 타던 시절 테이크 백이 작았고 지난 시즌에는 홈런을 생산하기 위해 테이크 백 동작을 크게 했다. 구자욱은 신인왕에 올랐던 2015년과 2017년의 중간 정도 테이크 백 동작을 만들어 타격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훈 타격 코치는 "지난해에는 삼진을 먹어도 좋으니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각오가 있어서 준비했다. 그러나 홈런 수가 많이 늘지 않았고 타율도 떨어졌다. 올해는 장타보다는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것과 타구 질 향상에 초점을 두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구)자욱이 의견을 듣고 그런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구자욱이 삼성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지 3년째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시즌들은 선수 구자욱이 완성돼가는 과정이다. 구자욱은 여러 시행착오 속에서 답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 속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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