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지난해 11월 28일,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은 민병헌(31)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이었다. KBO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야수가 큰 금액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으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민병헌은 롯데와 FA 계약 당시 "팀 내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민병헌의 합류로 롯데는 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삼성)이 떠나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민병헌을 데려오면서 롯데는 공격적인 면에서 더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발도 빠른 편이고 작전 야구도 할 수 있는 선수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민병헌은 통산 1096경기에 나서 타율 0.299 71홈런 444타점 156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2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국가대표팀의 주전 외야수로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제 호주(두산 1차 캠프지)가 아니라 새로운 곳(대만, 롯데 1차 캠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민병헌의 일문일답

- 새 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캠프지에서 시즌 준비하는 소감.

△ 롯데 동료들과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느낌이 굉장히 좋다. 좋은 분위기 속에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 기존 롯데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 등 기대치가 있다. 부담도 있을 법 하다.

△ 물론 부담감도 있겠지만 오히려 적당한 긴장감과 집중력 증가를 가져올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합류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지 또는 반감이 생길지 어떤 결과든 일단 빨리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시즌 개막이 빨라졌다. 캠프 기간 신경 쓰는 점.

△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하다. 지금부터 봐도 두 달이 안남았다. 이렇게 빨리 준비해본적이 처음이지만 그래도 프로 선수라면 주어진 조건에 맞춰야 한다. 평소 내 루틴이 어떻든 따지기 전에 지금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운동하고 있다.

- 두산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같이 훈련하는 동료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 동료들과 함께 캠프에서부터 우승을 이야기한다. 내가 경험해보니 '아 포스트시즌에 가고싶다'고 생각하면 진짜 포스트시즌까지만 간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입 밖으로 내뱉고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롯데 팬들 앞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 각오와 목표.

△ 정말로 내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오로지 팀 우승만이 목표다. 팀 우승을 위해 정말 작은 부분에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