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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야한 이야기를 쓰는 여자, 나쁜가요?"…'레드북'의 문제의식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2018년 02월 08일 목요일
▲ 이상이,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야한 이야기를 쓰는 여자’. 뮤지컬 ‘레드북’의 주된 이야기다. 흥미로운 소재지만 그 속에 숨은 문제의식은 날카롭다. ‘여자이기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억압과 부당한 차별을 담아내고 있는 것.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뮤지컬 ‘레드북’ 프레스콜이 열렸다. ‘레드북’은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대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프레스콜은 ‘레드북’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꾸며졌다. 주인공 안나가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브라운에게 전하는 장면은 물론, 빅토리아 시대 ‘신사’로 지칭되는 남성들의 허세와 가식적인 모습을 풍자한 장면, 안나가 ‘로렐라이 언덕’ 회원들과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안나가 사랑이나 안정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장면 등이 무대에 올랐다.

안나가 사랑이나 안정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장면은 ‘레드북’의 핵심이다. 이는 안나의 타이틀곡인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에서 잘 드러난다.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은 여성을 향한 편견이나 차별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노래한다.

▲ '레드북'에서 안나를 연기하는 아이비. 사진|곽혜미 기자

이는 처음부터 계획된 주제의식은 아니다. 극본과 가사를 쓴 한정석 작가는 “처음에는 유쾌한 여성 작가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흥미롭게 야한 이야기를 쓰는 여자면 어떨까 했다. 보수적인 시대일수록 여성이 겪게 되는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이야기를 진전시키다 보니 여성들이 겪는 부당한 처우를 배울 수밖에 없더라”면서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 의도한 거였다면, 여성 작가로서 겪게 되는 일을 놓칠 수 없어서 결합하는 식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안나를 연기하는 아이비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이비는 “부끄럽게도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여성 인권과 차별 대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요즘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글도 읽어보게 됐다. 이 작품에 임하면서 문화적으로 몰랐었던 차별에 대한 것을 느끼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다만 ‘레드북’이 ‘성차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편견이나 차별에 대한 것들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레드북’은 지난해 1월 초연한 뒤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달라진 점은 길었던 러닝타임을 긴장감 있게 줄였다는 것.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운 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박은석은 “러닝타임을 다이어트 하는 작업을 했고 그 외에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북’은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아이비, 유리아가 안나 역에, 이상이, 박은석이 브라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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