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헌트는 상승세의 젊은 강자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워크 오프 KO'승을 거둘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마크 헌트(43, 뉴질랜드)는 UFC와 재계약할 마음이 없다고 한다.

계약상 남은 3경기를 마치면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워크 오프 KO(Walk-off KO)'로 이길 때처럼 유유히.

지난 2일 "계약 경기를 다 끝내고 글러브를 벗겠지. 물론 계속 싸울 수 있는 다른 선택의 여지도 있다"며 "정상에 있을 때 UFC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 내 고용주들과 티격태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헌트는 오는 11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 코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상대는 자신보다 17살 어린 커티스 블레이즈(26, 미국).

헌트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UFC 정상으로 올라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블레이즈를 이기고, 톱 3 파이터를 꺾은 다음,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을 이겨 벨트를 허리에 감는 게 목표다.

베팅 사이트에서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은 선수)'인 헌트는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효) 상승세의 블레이즈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채워 녹슬지 않은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그를 압도하겠다. 내 의지를 보여 주겠다. 블레이즈는 아직 전적이 많지 않다. 그를 과소평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원래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대결을 요구했다. 프란시스 은가누는 내가 라스베이거스에 있을 때 나와 붙어 보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좋다고 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다시 싸울 수 있다. 일단 블레이즈를 꺾겠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보겠다."

▲ 마크 헌트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도 "약물 하면 소송당할 줄 알아"라고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헌트는 25년 동안 링과 케이지에서 혈전을 벌인 싸움꾼이다. 상대가 누구든 겁 내지 않는다. 맞은편에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헌트는 2016년 7월 UFC 200에서 자신과 싸운 브록 레스너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오자 UFC와 레스너, 그리고 레스너의 출전을 허락한 화이트 대표에게 소송을 걸었다.

화이트 대표가 헌트의 뇌 손상이 의심된다며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21 출전을 막자, 헌트는 인스타그램에서 "멍청한 대머리 녀석(bald headed prick)! 이 머저리야. 왜 날 뺐냐? 또 다른 소송에 걸릴 준비해라"며 공격했다.

헌트는 그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 "난 진실을 말한다. 피해를 본다면 피해를 보는 것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블레이즈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약물을 쓴다면 난 그에게 소송을 걸 것이다. 나와 싸우는 선수들 모두 조심해라"고 했다.

반면 헌트는 깨끗한 파이터들에겐 아낌없이 존중을 나타낸다.

"스티페 미오치치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약물 없이 깨끗하게 정상에 올랐다. 열심히 훈련하고 입체적으로 싸워 벨트를 거머쥐었다. 그는 내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현재 UFC 최고령 파이터인 헌트의 펀치는 여전히 단단할까? 블레이즈의 레슬링을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시그니처 무브'인 워크 오프 KO를 보여 줄 수 있을까?

UFC 221 메인이벤트는 요엘 로메로(40, 쿠바)와 루크 락홀드(33, 미국)의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언더 카드 마지막 경기에선 '마에스트로' 김동현(29,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데미안 브라운(33, 호주)을 맞아 옥타곤 3연승에 도전한다.

UFC 221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 경기는 스포티비(SPO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UFC 221 대진

- 메인 카드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요엘 로메로 vs 루크 락홀드
[헤비급] 마크 헌트 vs 커티스 블레이즈
[헤비급] 타이 투이바사 vs 시릴 아스커
[웰터급] 제이크 매튜스 vs 리징량
[라이트헤비급] 타이슨 페드로 vs 사라르벡 사파로프

- 언더 카드

[라이트급] 데미안 브라운 vs 김동현
[미들급] 롭 윌킨스 vs 이스라엘 아데사냐
[페더급]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 vs 제레미 케네디
[플라이급] 주시에르 포미가 vs 벤 웬
[라이트급] 로스 피어슨 vs 히로타 미즈토
[밴텀급] 이시하라 데루토 vs 호세 퀴노네스
[웰터급] 루크 주모 vs 아베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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