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결별을 택한 마쓰자카는 지난달 23일 주니치 입단 테스트에 통과하며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마쓰자카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본 복귀 후 3년 동안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현재는 아픈 곳 없이 정상 컨디션임을 자부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 엔(연봉 4억 엔)에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일본에 돌아왔지만 올해 주니치와는 연봉 1500만 엔에 도장을 찍었다. 96% 삭감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2번째 최다 삭감액, 삭감률이다. 현역 연장을 위해 뼈를 깎는 선택을 한 셈이다.

주니치는 마쓰자카에 투자한 1500만 엔을 벌써 회수했다는 분위기. '도쿄스포츠'는 9일 "팀내에서 마쓰자카가 몸값은 벌써 다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광고 효과가 숫자로 헤아릴 수 없다"고 전했다.

'헤이세이의 괴물'이 처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날 주니치 캠프지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왔다. 보통 때의 2배에 달하는 수치. 구단 관계자는 위 매체에 "매년 지역 방송국은 우리 팀 소식이 나가지만 전국 뉴스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었다. 올해는 마쓰자카 덕분에 전국 뉴스에서 거론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송사가 마쓰자카를 취재하면서 다른 선수들 역시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는 것도 구단의 부수적인 효과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 교다 요타, FA 오노 스스무 등 선수들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모리 시게카즈 감독은 "마쓰자카만 따라다는 취재진 때문에 실망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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