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LG 2루는 현재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은 항상 있기 마련인데요. 손주인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떠나면서 빈 LG 2루 자리에서 지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강승호와 박지규가 대표적인 경쟁자들입니다. 강승호는 지난해 85경기에 출장하며 1군의 맛을 봤는데요. 2할5푼에 그친 타율, 볼넷보다 9배 이상 많은 삼진 등 고쳐야 할 것이 더 많지만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상무에서 뛰고 제대한 박지규는 퓨처스 타율 2할8푼2리로 아주 빼어난 성과였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9개의 홈런과 4할7푼3리의 장타율이 말해주듯이 펀치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대목입니다.
▲ 왼쪽부터 박지규-강승호 ⓒLG 트윈스

박종호 LG 수비코치는 박지규에 대해 "수비할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것이 장점이다. 단지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했을때 정신으로 이겨 낸다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강승호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불규칙 바운드에 잘 대처하면 더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박지규는 멘탈, 강승호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2루는 센터라인 수비의 한 축이기 때문에 팀 수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두 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리며 2루 경쟁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O 대표 외국인 우완 에이스 '3인3색'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타격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 있는 KBO 리그에서 3년 이상 살아남는 외국인 투수를 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4년차 이상을 맞이하는 선수들이 있죠. 좌완이라는 '가산점' 없이 구위 하나로만 오래 장수하고 있는 우완 외국인 투수들은 각자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 왼쪽부터 니퍼트-소사-켈리

kt wiz의 더스틴 니퍼트는 2011년 두산과 계약하며 처음 KBO 리그에 발을 디딘 뒤 벌써 8년째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7년을 뛰었지만 올해는 kt로 팀을 옮겼습니다. 큰 키, 높은 릴리스 포인트 뿐 아니라 리그를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니퍼트의 장점입니다. 리그 통산 100승에 6승 만을 남겨놓고 있는 니퍼트가 kt에서 에이스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G 트윈스 헨리 소사도 올해 벌써 리그 7년차입니다. 소사는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 데뷔했습니다. KIA에서는 제구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넥센, LG를 거치면서 변화구까지 예리한 투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흥이 많고 긍정적인 성격 역시 소사가 KBO 리그에서 오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2015년 처음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메릴 켈리는 이제 4년차지만 항상 안정적으로 활약해주는 에이스입니다. 켈리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하는 선수도 드물죠. 지난해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리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7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SK 구단이 구장 외야에 켈리의 여권을 묻은 동영상을 올린 것만 봐도 얼마나 사랑받는 투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 명의 투수 모두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성격 역시 긍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선수가 리그에서 자신의 역사를 계속 써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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