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올림픽 개회식의 한 장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평창, 조영준 신원철 기자] 남측과 북측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이 전세계에 평화를 알렸다. 초미의 관심을 모은 평창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28)였다.

9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총 92개 참가국 선수들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들이 가장 먼저 스타디움에 들어선 이후 한글 표기법에 따른 국가명 순서대로 입장했다.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첫 배경음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였다. 선수단이 연이어 들어올 때 올림픽 스타디움은 전세계를 사로잡은 케이팝이 흘러 나왔다. 90번째로 입장한 국가는 홍콩이었다. 91번째는 코리아였다.

남북 선수단은 역대 10번째로 공동 입장했다.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황충금은 함께 하늘색의 한반도 기를 들었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코리아 선수단이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는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 부장 ⓒ Gettyimages

이번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코리아가 입장할 때 스타디움에는 한국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이 흘렀다. 이번 평창 올림픽 출전 국가는 총 92개국이다. 북한이 한국과 공동 입장하며 91번째가 마지막이 됐다.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후 뒤에 앉아있던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 부장과 악수했다.

이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됐다. 쇼트트랙 전이경이 성화를 들고 올림픽 스타디움에 나타났다.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가 성화를 이어 받았고 세번째로 성화를 받은 이는 전 축국 국가 대표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성화를 들고 성화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던 이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박종아, 정수현이었다.

▲ 2018년 평창 올림픽 최종 점화자로 나선 김연아 ⓒ GettyIimages

이들은 성화를 나란히 들었다. 가파른 경사대는 순식간에 계단으로 변했고 박종아와 정수현은 함께 올라갔다. 성화대 위에는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탄 상태로 있었다. 김연아는 현역 시절 선보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성화를 건네 받았다.

김연아의 점화로 평창 하늘에 성화가 타올랐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평창 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20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평창 동계 올림픽은 10일부터 본격적인 열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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