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1위로 진입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어차피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은 발렌티나 셰브첸코(29, 키르기스스탄)다?

적어도 제시카-로즈 클락(30, 호주)이 보기엔 그렇다.

옥타곤 2연승 중인 클락은 8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UFC 221 미디어 데이에서 "난 타이틀전 기회까지 한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타이틀전 도전자는 셰브첸코가 될 것 같다. (내가 도전권을 따낼 때) 그와 챔피언벨트를 놓고 싸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셰브첸코가 다음 챔피언이다. 100% 확신한다"고 내다보면서 "기술 수준이 높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UFC 여성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은 지난해 12월 탄생했다. TUF 시즌 26 우승자 니코 몬타뇨(29, 미국)가 챔피언벨트의 첫 주인이 됐다.

하지만 몬타뇨는 이제 프로 7경기(5승 2패)를 치른 새 얼굴. 잠재력은 있지만 경험이 적어 여러 랭커들이 만만하게 보는 챔피언이다.

입식격투기에서 잔뼈가 굵은 셰브첸코는 종합격투기에서도 15번 이기고 3번 졌다.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와 대등하게 싸운 강자다. 몬타뇨가 상대하기 버거운 위협적인 존재다.

클락의 평가대로 셰브첸코는 여성 플라이급 랭킹을 뒤흔든다.

지난 4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5에선 프리실라 카초에이라를 2라운드 4분 25초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어 단숨에 플라이급 '넘버원 컨텐더'로 뛰어올랐다. 

지난주까지 여성 밴텀급 1위였다가 9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여성 플라이급 1위로 자리를 옮겼다.

셰브첸코가 빠진 여성 밴텀급은 2위부터 한 계단씩 순위가 오르고, 셰브첸코가 들어온 여성 플라이급은 1위부터 한 계단씩 순위가 내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지난 8일 UFC 투나잇에서 "셰브첸코가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와 같은 강자가 체급에 있으면 어지러워질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셰브첸코는 종합격투기에선 아직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은 적이 없다.

"밴텀급에서 살을 빼지 않고 싸웠다. 플라이급에선 상대와 거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플라이급이 딱 내 체급"이라고 밝히면서 챔피언의 꿈을 키운다.

EA 스포츠는 최근 출시한 UFC 게임에서 실제 경기력을 캐릭터의 능력치에 반영하고 있다. 카초에이라를 톱포지션에서 압도한 것을 토대로 셰브첸코의 '톱 게임' 능력을 91에서 92로 올렸다.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챔피언 니코 몬타뇨
1위 발렌티나 셰브첸코 *진입
2위 시자라 유뱅크스 -1
3위 로렌 머피 -1
4위 알렉시스 데이비스 -1
5위 록산느 모다페리 -1
6위 바브 혼책 -1
7위 리즈 카무치 -1
8위 캐틀린 추카기언 -1
9위 제시카-로즈 클락 -1
10위 제시카 아이 -1
11위 몬타나 델라 로사 -1
12위 레이첼 오스토비치
13위 마라 로메로 보렐라 -2
14위 페이지 밴잰트 -1
15위 셰이나 돕슨 -1

UFC 여성 밴텀급 랭킹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
1위 홀리 홈 +1
2위 줄리아나 페냐 +1
3위 라켈 페닝턴 +1
4위 저메인 데 란다미 +1
5위 케를린 비에이라 +1
6위 캣 진가노 +1
7위 사라 맥맨 +1
8위 론다 로우지 +1
9위 마리온 르노 +1
10위 레슬리 스미스 +1
11위 베치 코헤이아 +1
12위 아스펜 라드 +1
13위 사라 모라스 +1
14위 이레네 알다나 +1
15위 애슐리 에반스-스미스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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