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임창만 기자] 흥이 넘치는 사람을 뜻하는 '흥부자'.

현대건설 이다영(22)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말이다.

현대건설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6, 32-30,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황연주가 30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폭발했고, 이다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이다영은 상대 코트에 공이 꽂힐 때 마다 다양한 세리머니로 기분을 표현했다. 주먹을 꽉 쥐고 기뻐하는 것부터, 황연주에게 사랑의 총알까지.

이날 경기만큼은 팀 분위기를 확실히 책임지려는 자세였다. 경기 후 만난 이다영은 "요즘 팀 분위기가 살지 않아, 내가 해야 할 것 같아 유독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에게 세리머니는 어떤 의미일까. 이다영은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지만, 핵심 단어임에는 분명했다.

가장 자신 있는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냐는 요청에는 "딱 하나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주먹을 꽉 쥐고 소리를 지르는 동작을 취했다.

마지막까지 이다영다운 인터뷰였다. 그는 또 어떤 세리머니와 매력으로 배구 팬들을 설레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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