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 톰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창이 이겼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2-105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서부 콘퍼런스 1위(골든스테이트)와 3위(샌안토니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또 NBA 평균 득점 1위(골든스테이트)와 최소 실점 1위(샌안토니오)의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결국 승자는 지난 맞대결 1차전에 이어 골든스테이트였다.

출발은 샌안토니오가 좋았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골밑 득점과 카일 앤더슨의 경기 운영이 돋보이며 1쿼터를 앞서갔다. 벤치에서 나온 마누 지노빌리의 공격 참여도 좋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샌안토니오보다 2배 많은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벤치에서 나온 데이비드 웨스트가 내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샌안토니오는 뛰어난 패싱 게임으로 맞섰으나 2쿼터 던진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야투 난조가 뼈아팠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공격의 중심엔 클레이 톰슨이 있었다. 3쿼터 중반 속공 과정에서 나온 호쾌한 덩크슛을 시작으로 득점이 불을 뿜었다. 3쿼터 시도한 야투 4개를 모두 넣으며 10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도 톰슨의 활약 속에 91-75로 승기를 굳혔다. 특히 2, 3쿼터에 64-38로 크게 앞서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톰슨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커리(17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그린(17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공격력도 빛을 발했다. 2연패 후 2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2위 휴스턴 로케츠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샌안토니오는 알드리지(2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앤더슨(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나란히 20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페티 밀스(7득점, 3/10)의 야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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