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첫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차지했다.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이승훈은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 14초 15를 기록했다. 5조까지 경기한 가운데 중간 1위 기록이다. 개인 최고(6분 7초 04)나 시즌 최고(6분 12초 41) 기록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믹스트 존 인터뷰에서는 "마지막 스퍼트가 생각보다 잘됐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기록(6분 1초 86, 2017년)을 보유한 캐나다의 테드 얀 블루먼은 6분 11초 616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다음 차례는 올림픽 최고 기록(6분 10초 76, 2014년 소치) 보유자인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 그는 6분 9초 76으로 올림픽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크라머가 금메달, 블루먼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블루먼에게 0.002초 뒤진 스베르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이 동메달이다. 

이승훈의 기록은 정빙 후 7조가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 1위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메달권에 가까운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8조의 마이클 피터(뉴질랜드)가 6분 14초 07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승훈을 2위로 밀어냈다. 

이승훈은 8년 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차지하며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5,000m 12위와 1만m 4위로 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대신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얻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팀 추월(결승전 21일), 매스스타트(24일)에서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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