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월 1억2,600만 달러와 11월 1억2,600만 달러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다르빗슈는 시카고 컵스와 FA 시장이 열렸을 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규모인 6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11일 계약 사실이 밝혀졌을 때 확인한 6년 1억6,000만 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라며 '이번 스토브리그가 얼어붙어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다르빗슈가 행선지를 확정한 가운데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선발진 보강을 원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다르빗슈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6년 계약을 제시한 컵스에 흥미로운 카드를 뺏겼다.

팬그래프닷컴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발진 가운데 미네소타는 23위, 밀워키는 20위로 평가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두 팀은 제이크 아리에타(컵스)와 알렉스 콥(탬파베이), 랜스 린(세인트루이스) 등 시장에 남은 괜찮은 선발투수 3명에게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 투수가 미네소타, 밀워키와 계약을 맺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리에타는 두 팀이 감당하기에 몸값이 부담스럽고, 린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후 삼진과 볼 비율이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134명 가운데 113위에 그쳤다.  

다저스는 다르빗슈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까. ESPN은 '린 또 콥은 다저스에 부담스러운 계약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두 투수, 그리고 아리에타까지 포함하더라도 마에다 겐타, 류현진, 신예 워커 뷸러가 있는 다저스 하위 선발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컵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하면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아리에타다. ESPN 은 아리에타가 필라델피아 또는 워싱턴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을 점쳤다. 또 다르빗슈가 6년 1억2,600만 달러에 사인한 만큼 아리에타는 4년 1억 달러 또는 3년 7,500만 달러 규모 계약이 최선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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