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압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보스턴 셀틱스와 원정경기에서 121-99, 22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클리블랜드에 의미가 컸다.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끊고 3연승을 달렸기 때문. 또한 트레이드로 합류한 네 명의 선수가 데뷔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줄곧 유지했던 보스턴을 원정에서 이기며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눈부셨다. 야투 성공률 53.6%, 3점슛 성공률 53.3%로 효율이 높았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인 보스턴의 수비벽을 뚫어낸 것.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도 높아 전체적인 공수 생산성이 높았다. 여기에 르브론 제임스는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8분간 24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9/20으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그는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이번 시즌 가장 좋았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우리 팀에 원래 있었던 선수들처럼 활약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농구 지능, 열정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래리 낸스 주니어와 조던 클락슨은 NBA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생애 첫 플레이오프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클 것이다. 조지 힐은 그동안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플레이오프를 자주 경험한 만큼 다시 나서고 싶을 것이다. 로드니 후드도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면서 "우리는 승리에 목마른 선수들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주전과 벤치 선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트레이드하며 팀 개편에 성공했다. 새로 가세한 낸스 주니어, 클락슨, 힐, 후드는 모두 다재다능하고 활동량이 넘친다. 그동안 침체된 팀 분위기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과 NBA 챔피언십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그러나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여러 잡음이 컸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팀을 개편한 이후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시즌 도중 체결한 대형 트레이드가 우승이란 목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