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의 역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최민정(성남시청)이 한국 최초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우승에 도전한다. 임효준(한체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는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다. 또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는 나머지 3명과 함께 계주 예선에 나선다.

임효준이 10일 남자 1,500m 금메달로 첫 테이프를 끊은 가운데 이제 최민정이 대기록에 도전할 차례다. 최민정은 10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한국 선수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한체대)와 김아랑(고양시청)은 조3위로 레이스를 마쳐 준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최민정이 12일 500m에서 은메달 혹은 금메달을 따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남긴다. 2014년 박승희, 1998년 전이경이 500m 동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는 없었다. 외신이 여자 쇼트트랙 4관왕 후보로 주목하는 최민정은 500m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500m 금메달을 차지한 게 전부다. 그 뒤로 남자 선수 가운데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그리고 계주에 강점이 있다. 단거리인 500m는 스타트와 파워에 강점이 있는 서구권 선수들에게 유리한 종목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4차례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은 모두 중국이 휩쓸었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주법 모두 변화를 줬다. 500m까지 잡기 위해서다. 이미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500m 1위를 차지하는 등 종목 랭킹에서 마리안 생젤레(캐나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외국 언론이 '감히' 최민정의 4관왕을 예상하는 이유다.   

남자 1,000m에서는 임효준이 2조, 서이라가 6조, 황대헌이 7조에 속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헝가리 일본 미국과 함께 2조에서 경쟁한다. 남자 대표 선수들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5,000m 계주 금메달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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