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기 미호.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일본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주인공은 다카기 미호, 8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23위에 그치고 2014년 소치 대회에는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그가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은메달이기도 하다.

다카기는 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 54초 55로 1위 이린 뷔스트(네덜란드, 1분 54초 35)에 0.2초 뒤진 2위에 올랐다. 여자 1,500m 은메달은 일본의 역대 최고 순위다. 종전 최고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하시모토 세이코가 기록한 동메달이다.  

일본 언론은 다카기의 재기에 주목했다. 다카기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출전했으나 긴장을 떨치지 못했다. 1,000m 최하위 35위에 그친데다 1,500m에서는 23위에 그쳤다. 2014년 소치 대회를 앞두고는 대표 팀에서 탈락했다. 

12일 '산케이스포츠'는 "소치 올림픽 직후 일본 스케이트 연맹이 초빙한 네덜란드 코치의 엄한 훈련을 받았다. 네덜란드식의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견뎠다. 결국 일본이 고전한 장거리에서 네덜란드 선수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의 노선영은 이 종목에서 1분 58초 75로 14위에 올랐다. 일본은 다카기 외에 고다이라 나오가 1분 56초 11으로 6위, 기쿠치 아야카가 1분 58초 92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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