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보안업체 직원들의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로 수련원 단체 급식을 지목했다.  

13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집단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수련원 이용자 가운데 1,014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94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 집단 발생의 원인은 수련원 단체급식으로 추정되며, 조리용 물을 통한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추정 이유로는 ①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고 ②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③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수련원이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소독, 손씻기, 개인위생 당부 등 방역조치를 실시한 후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 시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시에는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리종사자는 즉시 조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손 접촉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식탁 등을 청결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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