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킴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금메달 0순위' 클로이 킴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기록을 세웠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크 결선 런3에서 98.2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누구도 그를 따라잡지 못했다. 

클로이 킴은 13일 휘닉스스노보드파크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런1 93.75점, 런2 41.50점, 런3 98.25점을 얻었다. 중국의 리우지아위가 런2에서 89.75점으로 클로이 킴의 런1 득점을 압박했지만 런3에서 49.00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금메달리스트가 정해졌다. 

클로이 킴은 금메달을 확정한 채 출발한 런3에서 연속 1080도 회전으로 쇼타임의 정점을 찍었다. 마치 이 무대에 경쟁자는 없다는 듯 완벽한 트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98.25점을 획득했다. 17살의 클로이 킴은 이번 금메달로 켈리 클락이 보유한 스노보드 여자 선수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국 90점대 점수를 올린 선수는 클로이 킴이 유일했다. 대회 출전 전부터 미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선수 가운데 션 화이트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 다웠다. 뛰어난 실력에 더해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자란 재미교포 2세라는 점 때문에 한국은 물론 외국 언론의 관심은 더욱 컸다. 

큰 관심 속에 출전한 대회지만 압박감을 느끼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매일 트위터에 업데이트하고, 점수가 나올 때면 환하게 웃으며 대회를 즐겼다. 런2에서는 트릭 실패로 낮은 점수를 받자 민망한 듯 웃기도 했다. "경기 전 보드를 툭툭 치며 불안감을 떨친다. 보드를 몇번 치는지 보면 얼마나 긴장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던 그는, 정작 대회에서는 보드를 두어번 건드린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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