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주찬-오재원-이대호-손시헌-이재원-박경수-김상수-최진행-서건창-박용택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해 KBO 리그 10개 팀을 이끌 캡틴이 모두 정해졌다. 

SK는 13일 "2018 시즌 주장으로 이재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모든 팀의 주장이 확정됐다. 10개 구단의 면면을 살펴 보면 대다수 팀들이 연임을 선택한 가운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로운 얼굴을 주장 자리에 앉힌 팀들도 보인다.

지난해 우승팀 KIA 김주찬을 비롯해 이대호(롯데), 서건창(넥센), 김상수(삼성), 박경수(kt) 등이 그대로 주장직을 연임한다. 이들 중 서건창과 박경수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박경수는 막내팀을 계속해서 이끌고 있고, 서건창은 2016년 당시 10개 팀 중 최연소 주장이었으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는 평가.

두산은 지난 시즌 개막 당시 김재호가 주장이었지만 후반기 김재환으로, 포스트시즌에는 오재원으로 교체한 바 있다. 두산은 팀을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던 오재원에게 올 시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NC는 기존 주장 박석민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후반기부터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손시헌이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SK(박정권→이재원), LG(류제국→박용택), 한화(송광민→최진행)는 아예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3명 모두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LG 주장이 된 박용택은 "팬들에게 가을에 할 일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최진행 역시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주변 선수들을 챙기며 인정받았다. 이재원은 선수단의 추천을 받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 점찍었다.

주장 10명의 평균 연령은 33.7살이다. 이들 가운데 최고령은 1979년생 박용택으로, 그는 LG 구단 역대 최고령 주장으로도 기록됐다.  최연소 주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990년생 김상수다. 김상수는 이들 중 유일한 1990년대생이자 1989년생 서건창과 함께 2명뿐인 20대 주장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류제국이 10개 구단 주장 가운데 유일한 투수였지만, 올해는 다시 10명 모두 타자들로 구성되며 타자에게 주장을 맡기는 리그 추세가 계속 이어졌다. 오재원, 손시헌, 서건창, 김상수, 박경수 등 주로 키스톤 내야수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재원은 팀에서 가장 바쁜 포수로서 투수, 야수를 모두 아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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