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경기가 끝난 최민정(20, 성남시청)은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민정은 "심판 판정이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최민정의 목소리는 떨렸다. 눈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폰타나와는 20cm 차. 비록 금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역사상 최고 성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심판진이 판정을 바꿨다. 비디오 판독 끝에 최민정에게 실격을 내렸다. 최민정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때 왼팔로 킴부탱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최민정은 애써 울음을 참았다. 

최민정은 "후회없는 경기했다. 결과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와 여자 1000m, 그리고 여자 15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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