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징크스 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3-2로 역전승했다.

최강희 감독은 "징크스나 슬럼프를 언젠가는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승리를 평가했다.

경기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은 어려웠다. 먼저 2골을 허용하고 후반전에 3골을 연이어 터뜨렸다. 짜릿한 역전승.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전반에 0-2로 졌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회 골이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심리적인 점을 강조한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
스포츠에서 징크스나 슬럼프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에 와서 나쁜 기록도 많이 깼다. 가시와가 상대로 결정됐을 때부터 계속 가시와를 분석했다. 홈에서 이겨야 한다고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전반에 0-2로 졌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회 골이 터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심리적인 점을 강조한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축구는 후반전 45분만 한 것 같다. 전반전엔 준비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첫 경기는 늘 어렵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사정이었지만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용 투입의 이유는.
지난해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다. 동계 훈련을 착실히 했고 몸이 올라왔다. 공격적인 크로스나 운영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용했다. 선수들에게 '후반전 경기는 어차피 0-10으로 져도 똑같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공격적인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전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기를 했던 것을 바꾸려고 했다.

정신 무장을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일본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일본 선수들이 더 거칠어졌다, 교묘한 반칙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몸싸움이나 적극성에서 지거나 세컨드볼 다툼에서 져서 경기를 밀렸다.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싸우라고 지시했다. 뒤지고 있을 때 적극성이 나오는데 그 점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뒷걸음질하다가 실점했다.

홍정호, 손준호, 티아고 등 준비한 선수들을 기용해봤다.
언급한 선수들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동계훈련에서 발 맞춘 시간은 많지가 않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하면서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적응하고 조직력을 높이면 작년, 재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 강수를 뒀다.
전반에 0-2로 뒤졌다.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축구는 정신적인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10골을 먹어도 똑같이 지는 거니까 적극적으로 하자. 홈에서는 이기고 있어도 이런 교체를 했다. 전반에 강조한 것 중에 기싸움, 세컨드볼 싸움에서 강조했다. 안 나온 선수들도 있고 여러가지로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홈에서는 훨씬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경기하라고 지시할 것이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이번 역전승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정남의 실수, 따로 이야기하신 점이 있는지
골키퍼가 약하지 않냐는 시선이 있다. 권순태 이적 이후에도 리그에서 우승을 했다. 부족한 점도 있고 노력도 해야 하지만 홍정남 말고도 황병근, 송범근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골키퍼 코치 임무가 중요해서 믿고 맡기고 있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얼마나 보완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로만 보면 의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현재 스쿼드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특별히 불안하다는 것은 없다. 골키퍼가 불안하면 수비수들이 한 번 더 몸을 던져야 한다. 또 수비가 급한 상황이 없도록 전방에서 수비를 같이 해주면 된다.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골키퍼도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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