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4연패 늪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0-25, 25-20, 19-25)으로 졌다. 우리카드는 11승 19패 승점 37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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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선발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최홍석, 신으뜸, 나경복까지 레프트 공격수만 3명이 코트에 들어왔다. 여기서 나경복은 센터 우상조와 짝을 이루고 있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까지 '센터 나경복' 기용을 알리지 않았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중앙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서브라도 강하게 넣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내내 센터 난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기대를 걸었던 구도현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반기 내내 고전했다. 최근에는 블로킹 감각이 가장 좋은 조근호가 발목 인대를 다치는 악재가 생겼다. 가용 인원이 우상조, 구도현, 김시훈까지 3명뿐인 상황에서 김 감독은 나경복을 플랜B로 준비했다. 

나경복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속공과 블로킹 모두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했다. 나경복은 센터로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2세트부터 구도현에게 자리를 넘겼다. 김 감독은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거 같다. 한참 더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뒀다. 남은 시즌 센터 나경복은 몇 차례 더 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레프트와 센터를 병행해서 연습시킬 예정이다. (조)근호가 다치면서 센터진이 쉽지 않다. 계속 준비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나경복 ⓒ 한희재 기자
감독의 평가

승장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상대가 강하게 들어올 때 해법을 찾고 있다. 답은 조금 나온 거 같다. 남은 경기는 상대가 강하게 나오지 못하게 준비를 하겠다. (문)성민이 (신)영석이를 중심으로 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았다. 3세트에 흔들리긴 했지만, 선참들이 잘 선수들을 이끌었다. 안드레아스가 지금에 만족하는 거 같은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 점은 아쉽다. 

패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김정환은 오늘 들어가서 잘해줬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계속 경험이 쌓이면서 배구 이해도나 노련미를 더해야 하는데, 그런 점들이 약한 거 같다. 남은 시즌 그런 것들이 쌓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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