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왼쪽),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수비라면 자타공인 최고를 자신하는 유벤투스를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뚫었다.

토트넘은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와 2-2로 비겼다.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비긴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2차전은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전반 초반에만 2골을 헌납한 토트넘이다.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벤투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패색이 짙었다.

이른 시간 2골을 준 토트넘은 공격 일변도로 나갔다. 원정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유벤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케인과 에릭센을 중심으로 많은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듯 했다. 케인은 전반 26분, 32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에릭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부폰의 재치있는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이것이 예열이 됐는지 곧 골문이 열렸다. 전반 36분 역습 과정에서 알리가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부폰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꾸준히 공격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에 일가견있는 유벤투스가 후반 10분을 넘어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고 토트넘의 역전은 힘들어보였다. 그 순간 에릭센이 강력한 슈팅 한방으로 경기를 바꿨다. 에릭센은 골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공격을 주도하면서 토트넘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원정에서만 2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거둬,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유리한 위치에서 치를 수 있게 된 토트넘이다. 전반 이른 실점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공격일변도로 나갔고, 케인과 에릭센의 활약으로 무승부를 이끌며 구사일생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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