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 중견수 박건우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건우는 해마다 4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16년에는 그래도 일찍 털고 일어났습니다. 4월 중순까지 타율 0.165리에 머물다 서서히 안타를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0.304로 4월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는 조금 더 슬럼프가 길었는데요. 4월이 다 지나가도록 타율 0.180에 그쳤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가 시즌 초반 흔들릴 때면 2군 처방을 내렸습니다. 2016년에는 "2군에 보내지 않겠다"고 다독였습니다. 박건우는 당시 김재환과 좌익수 경쟁을 펼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요. 김 감독은 "좌익수 네 자리 아니다. 언제부터 네 자리였냐. 즐기면서 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박건우는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으면서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는 2군에서 머리를 식히고 오게 했습니다. 박건우는 삭발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는데요. 쉽게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자 김 감독은 2군에서 더 준비를 할 시간을 줬습니다. 열흘 동안 이천에서 보내다 돌아온 박건우는 5월부터 제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131경기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구단 역대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한느 스타일이 굳어지지 않길 바랐습니다. 박건우는 지난해 6월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뒤 "늘 시즌 초반에 어려웠다. 늘 못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이겨내 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러자 김 감독은 박건우에게 "그럼 다음 시즌은 6월부터 1군에 부르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박건우는 올해로 풀타임 3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누누이 3시즌은 버텨야 스스로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올해는 굴곡 없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타격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 박건우 ⓒ 곽혜미 기자
◆ SK 박종훈의 다짐 "도망가지 않겠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올해는 도망다니는 투구를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습니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고, 처음으로 규정 이닝도 채웠습니다. 

하지만 제구력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한 층 발전됐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지난해 성적 이상을 바라보려면 영점을 조금 더 확실히 잡아야 했습니다. 

박종훈은 "캠프에서 내 장점을 더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구력도 신경 쓰고 있다. 죽기살기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상대 타자와 맞섰을 때 '도망간다'는 말을 안 듣겠다"고 다짐했습니다.

4사구는 그동안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됐는데요. 2016년 114개에서 지난해는 86개로 눈에 띄기 줄었습니다. 박종훈은 "제구를 다듬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지만,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암시를 한다. 그리고 '내 공만 던지자'고 생가갛면서 더 집중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팀 성적에 더 보탬이 되길 바랐습니다. 승리보다는 이닝을 먼저 생각했는데요. 박종훈은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 승리는 중간 투수들이 챙길 수도 있다. 나는 긴 이닝을 던지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종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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