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장원삼이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장원삼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삼성 선발진을 이끌었는데요. 2016년과 2017년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2016년 5승, 2017년 4승을 거두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7.01까지 치솟았습니다.
예전이라면 당연히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새 시즌을 시작했겠지만, 올해는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장원삼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이를 갈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고전적이고 힘들지만 효과가 있는 훈련을 준비했습니다. 장원삼은 오치아이식 훈련을 무리 없이 버티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장원삼은 "겨울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괌에서 훈련을 한 결과 지금 팀 훈련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확보한 선수는 윤성환과 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까지 모두 3명입니다. 장원삼은 우규민을 비롯해 김기태, 백정현,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장원삼은 "후배들과 경쟁, 부활할 수 있는 주변 기대와 우려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앞만 보고 내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나 자신과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두산 박건우의 다짐 "올해는 초반부터 잘하겠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 중견수 박건우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건우는 해마다 4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16년에는 그래도 일찍 털고 일어났습니다. 4월 중순까지 타율 0.165리에 머물다 서서히 안타를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0.304로 4월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는 조금 더 슬럼프가 길었는데요. 4월이 다 지나가도록 타율 0.180에 그쳤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가 시즌 초반 흔들릴 때면 2군 처방을 내렸습니다. 2016년에는 "2군에 보내지 않겠다"고 다독였습니다. 박건우는 당시 김재환과 좌익수 경쟁을 펼치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요. 김 감독은 "좌익수 네 자리 아니다. 언제부터 네 자리였냐. 즐기면서 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박건우는 타석에서 자신감을 찾으면서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는 2군에서 머리를 식히고 오게 했습니다. 박건우는 삭발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는데요. 쉽게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자 김 감독은 2군에서 더 준비를 할 시간을 줬습니다. 열흘 동안 이천에서 보내다 돌아온 박건우는 5월부터 제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131경기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구단 역대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한느 스타일이 굳어지지 않길 바랐습니다. 박건우는 지난해 6월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뒤 "늘 시즌 초반에 어려웠다. 늘 못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이겨내 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러자 김 감독은 박건우에게 "그럼 다음 시즌은 6월부터 1군에 부르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박건우는 올해로 풀타임 3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누누이 3시즌은 버텨야 스스로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인정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올해는 굴곡 없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타격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