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IBK기업은행이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 갔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15) 승리를 거뒀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7승 8패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선두 도로공사에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IBK기업은행 최근 세터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세터 염혜선과 이고은은 지난 4일 김희진이 모는 차를 타고 외출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요. 염혜선은 코 연골이 손상돼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고 있고, 백업 세터인 이고은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꼈습니다. 

▲ 환호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 KOVO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다독이면서도 코트 안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나오면 여지 없이 호통을 쳤습니다.

외국인 선수 메디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메디는 세터들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승부처마다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부담감을 덜어줬습니다. 메디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뽑으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라이트 김미연과 레프트 고예림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는데요. 김미연과 고예림은 8득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4위 인삼공사는 봄 배구 불씨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3위 현대건설과 승점 12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한 점도 좁히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습니다. 

◆ '펠리페-김인혁 활약' 한국전력, 살아난 '봄 배구' 불씨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한국전력이 적재적소에서 선수를 교체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완승했습니다. 한국전력은 14승 16패 승점 43점을 기록했습니다. 

펠리페와 김인혁을 적절하게 기용한 게 주효했습니다. 1세트 초반 펠리페는 세터 이호건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펠리페가 3연속 블로킹을 당하면서 5-11까지 벌어지자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김인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인혁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꽉 막혔던 펠리페 쪽 공격 길목을 뚫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세트 막바지 22-23까지 따라붙자 OK저축은행은 스스로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고, 한국전력은 25-23으로 첫 세트를 챙겼습니다. 

▲ 김인혁(왼쪽)과 펠리페 ⓒ 한희재 기자
2세트는 반대였습니다. 또다시 OK저축은행에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김인혁을 빼고 펠리페를 투입했는데요. 펠리페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무너뜨리면서 컨디션을 스스로 끌어올렸습니다. 

3세트에는 펠리페와 김인혁을 함께 투입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나섰는데요. 김인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 성공률 100%를 유지하면서 8점을 뽑았고, 펠리페는 매치 포인트를 책임지면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습니다. 

한국전력은 4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이를 없애고, 3위 대한항공에 승점 6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봄 배구 불씨를 살렸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