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는 박승희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박승희(26, 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16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1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해 1분16초11로 경승 지점을 통과했다. 초반 박승희는 스퍼트를 발휘하며 자신의 구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나 후반 레이스에서는 힘이 떨어지는 듯 힘들어했다. 박승희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 14초 64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그는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이후 박승희는 쇼트트랙에서 후배들의 기세에 눌렸다. 그는 과감하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시도했고 평창 올림픽 1000m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박승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박승희는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완벽하게 끝낸 올림픽은 없었다. 밴쿠버 때도 아쉬움이 많았다. 100% 만족하는 대회는 없었다"며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쇼트트랙과 비교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단체전이 없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단체전이 없어서 그런지 외로운 생각도 들었다. 쇼트트랙은 단체전 때문에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한 소감에 대해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했다. 저보다 오랜 경험도 있는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에게 몇 점 정도를 주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90점이다"라고 말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가운데 어느 종목에 더 애정이 가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직은 쇼트트랙에 조금 더 애정이 간다. 앞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계속 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스피드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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