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지섭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임지섭은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제대했다.

임지섭은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18경기에 나와 11승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총 94이닝을 던지며 삼진 117개를 잡아냈고 사사구는 55개를 내주면서 퓨처스 전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타고투저 성향이 높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피안타율이 2할2푼2리에 불과했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팀이지만 여전히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이 있다. 올해 임지섭이 한 자리를 차지해준다면 기존의 탄탄한 마운드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높다. 그런 가운데 임지섭이 팀의 첫 연습 경기에서 호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를 조금씩 충족시키고 있다.

임지섭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4개(스트라이크 16개+볼 8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 배재준, 이우찬, 최동환, 고우석, 김지용이 이어 던지며 닛폰햄에 2-1 승리를 거뒀다.

임지섭은 1회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는 2사 후 와타나베 료에게 3B2S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줬으나 모리야마 게이스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3회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연습 경기일 뿐이지만 팀 복귀 후 첫 스타트를 가뿐하게 끊었다는 점에서 임지섭에게도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경기 후 임지섭은 구단을 통해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작년 9월 이후 첫 실전 투구라서 감이 떨어졌을까봐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 만족한다. 남은 캠프 동안 체력훈련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훈련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선발 2명과 차우찬을 제외한 4,5선발 자리를 경쟁으로 채울 계획이다. 베테랑 류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다. 임찬규, 신정락, 김대현, 손주영 등에 임지섭도 함께 선발 경쟁을 펼친다. 지금까지는 1군 12경기(2014~2015년)에 불과한 임지섭이 퓨처스리그에서의 2년을 바탕으로 올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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