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컨트리 대표 주혜리 ⓒ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산 증인 이채원, 그리고 그를 바라보며 국가 대표의 꿈을 키운 주혜리가 함께 레이스에 나선다. 

15일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10km 프리에 출전하는 이채원과 주혜리는 사연이 있다. 

먼저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이자 산 증인인 이채원 얘기다. 37살인 그는 한국 선수단에서 최고령 선수다. 대학 시절부터 국가 대표로 뛰어온 그녀는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km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아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채원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크로스컨트리 프리 10k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사실이 나를 벅차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이채원은 지금까지 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70개를 획득한 데다, 지난해 2월 국내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진행된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국내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에 해당하는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채원에게 이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는 다섯 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채원을 보며 많은 한국 선수들이 꿈을 키워왔다. 이채원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주혜리도 마찬가지. 주혜리는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채원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 존경하는 선수와 이번 올림픽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채원 선수와 함께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이채원의 열혈 팬이다. 

또, 주혜리는 지난 13일에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프린트 클래식 예선에 출전 도중 부상을 당했음에도 코스를 끝까지 완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날 주혜리가 보여준 끈기는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몸살을 앓으면서도 완주한 끝에 은메달을 따낸 이채원을 떠올리게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