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차 가스파리니(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대한항공이 6연승을 질주하며 내친김에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바라본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15, 25-16)으로 완승했다. 대한항공은 19승 11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와 승점 차를 없앴다.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면서 패가 하나 더 많아 3위다. 선두 현대캐피탈과는 승점 11점 차로 거리가 조금 있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2강으로 분류됐고,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까지 4중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부 판도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17점을 쓸어담았다. 2위 삼성화재를 압박하고, 4위권과 격차를 벌리면서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을 낮췄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팀의 격차가 승점 3점 이내일 때 열린다. 올 시즌 6~7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2위권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4위권 KB손해보험, 한국전력의 거리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됐다. 4위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지난 8일 현대캐피탈, 11일 삼성화재를 차례로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면서 봄 배구 불씨를 살려 나가고 있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대한항공이 1세트 KB손해보험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듀스 접전 끝에 역전하며 세트를 챙긴 게 주효했다. 26-27에서 KB손해보험 황택의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27-27이 된 상황. 가스파리니가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고, KB손해보험 황두연의 공격 범실, 진성태의 블로킹을 묶어 29-27로 제압했다. 

2세트부터는 대한항공의 일방적 흐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이 잦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질 때 세터 한선수는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상대를 더 흔들었다. 11-7에서 16-9까지 센터 진성태는 블로킹과 속공으로 4점을 뽑았다. 큰 공격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책임지면서 안정감을 더해 갔다. 

가스파리니가 서브로 쐐기를 박았다. 3세트 3-1 서브 때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포효했다. 가스파리니의 강한 서브가 계속해서 통하면서 대한항공은 6-1까지 거리를 벌렸다. 다소 지친 KB손해보험과 달린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정지석, 진성태, 곽승석까지 여러 공격 옵션들이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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