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문성민(가운데)과 신영석(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은 선두 굳히기, 삼성화재는 2위 사수를 위해 반드시 달아나야 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이 경기를 선두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당시 예상과 달리 현재 1, 2위권의 격차는 꽤 벌어져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은 20승 9패 승점 63점, 2위 삼성화재는 19승 10패 승점 52점을 기록하고 있다. 3위 대한항공이 후반기 6연승을 질주하며 19승 11패 승점 52점으로 바짝 따라붙은 만큼,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올 시즌 V리그 클래식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 3-1, 2라운드 3-0으로 이기면서 먼저 2승을 챙겼고,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3-0, 4라운드 3-1 승리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 환호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 한희재 기자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 박주형, 송준호 등 레프트 공격수들이 버텨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최근 흔들렸던 경기를 살펴보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터 노재욱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공격수들의 성공률이 떨어지는 패턴이 이어졌다. 

최 감독은 "상대 강하게 들어올 때 버티는 해법을 찾고 있다. 답은 조금 나온 거 같다. 리시브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면 잘 버티고 있다. 옆에서 연결하는 사람들이 정확도를 더 올려야 한다. 안드레아스가 지금에 만족하는 거 같은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양 날개 박철우와 타이스가 든든하게 버티는 와중에 2연패에 빠졌다. 리시브가 크게 무너지면서 세터 황동일과 김형진이 흔들리고, 중앙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고공비행을 시작한 대한항공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도 상당하다. 

시즌 막바지에 오면서 몸 이곳저곳에서 탈이 나고 있다. 박철우와 황동일, 김규민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다. 신 감독은 체력적, 심리적으로 지친 선수들을 안쓰러워하면서도 조금만 더 이를 악물고 버텨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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