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7월 윤성빈과 인터뷰를 했다. 윤성빈은 여름내 체육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인터뷰 당시 윤성빈은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 카메라를 잡고 윤성빈을 찍다가 손목에 오륜기로 새긴 작은 문신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윤성빈에게 문신에 관해 물었다. 

"그걸 발견하셨네요" 

윤성빈은 쑥스러운 듯 문신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소치 올림픽을 처음 갔다 오면서 남다른 각오를 하게 됐다. 그때는 큰 목표가 있기보다는 올림픽을 토대로 경험을 쌓아서 평창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다. 소치 이후로 올림픽에 대한 집착, 갈망이 생겨(문신을) 하게 됐다." 


4년 전 윤성빈은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3분 49초 57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이후 피나는 노력으로 평창 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꿈을 가졌고 마침내 이루게 됐다. 

인터뷰 당시 윤성빈은 아직 평창 올림픽에 대한 실감은 나지않는다고 했다. 다만 주위에서 '평창'이라는 단어를 꺼낼 때 마다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1, 2차 주행을 1위로 마치고 감정에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4년 동안 품고 있었던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문신을 할 만큼 올림픽에 대해 기대가 정말 크다. 평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 내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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