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7, 휘문고)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총점 248.59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65.16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242.25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과 프리스케이팅 종전 최고 점수인 160.13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일본 대회)을 넘어섰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3.79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친 83.43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82.34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1.09점 뛰어 넘었다.

쇼트프로그램 5위에 오른 그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역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세 번째다. 정성일(49) 현 피겨스케이팅 코치는 1988년 캘거리(22위) 1992년 알베르빌(21위) 1994년 릴리함메르(17위)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뛴 그는 총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규현(38) 피겨스케이팅 코치는 1998년 나가노(24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28위)에 참가했다. 이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출전 맥은 끊겼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한 이준형(22, 단국대)이 평창 티켓을 거머쥐었다. 1~3차에 걸친 선발전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차준환이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이 동계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한 것은 1996년 나가도 대회에 출전한 이규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1992년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 세운 17위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남자 싱글 최고 성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차준환 프리스케이팅 - 영화 '일 포스티노' OST

쇼트프로그램 1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11번째로 빙판 위에 등장했다. 2그룹에 배정된 그는 다섯 번째로 경기에 나섰다.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일 포스티노'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때끗하게 뛰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도전했다. 공중으로 힘차게 도약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아깝게 4회전 점프에 실패한 그는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두 번째 트리플 악셀도 깨끗하게 뛴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 + 하프 루프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그리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차준환은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