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비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9)가 친정팀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레이커스는 현재 코비 시대를 끝내고 리빌딩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 카일 쿠즈마, 론조 볼 등을 데려오며 젊은 선수를 수급하는 데 성공했다. 매직 존슨 사장과 롭 펠린카 단장은 2018~2019년 FA 시장에서 대형 FA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비는 레이커스의 전설로서 슈퍼스타의 레이커스행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코비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비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레이커스는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 내가 특정 선수 영입을 위해 나서야 한다면 그 선수는 레이커스 유산을 짊어질 자격이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별한 선수만이 레이커스를 위해 뛰고 싶어 한다. 슈퍼스타라면 매직 존슨, 코비, 레이커스 왕조의 역사를 이끌 것이다. 그런 일은 특별한 선수만 할 수 있다"라며 "레이커스는 팀 브랜드를 소중히 여기는 프랜차이즈다. 아무나 영구결번시키지 않는다"라며 레이커스 공동체를 강조했다.

코비는 1996-97시즌 데뷔한 이후 은퇴한 2015-16시즌까지 총 20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 활약했다. NBA 역사상 한 팀에서 20년 이상 뛴 선수는 코비와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뿐이다. 

레이커스는 오랜 역사 속에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구단이다. 선후배들 사이도 돈독하다. 레이커스를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 코비는 그런 문화 속에 NBA 선수 생활을 배웠다. 특히 그가 활동한 1990~2000년대에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름표가 중요했다. 따라서 코비는 ‘레이커스 브랜드’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르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많지 않다. 7~9년을 뛰다가 팀을 떠나거나, 팀에서 트레이드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는 이야기. 따라서 최근 FA 트렌드를 봤을 때 코비의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을 수도 있다. 

한편 레이커스는 2017-18 정규 시즌 전반기를 23승 34패로 끝냈다. 서부 1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레이커스는 2012-13시즌 이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 만큼 후반기에 더욱 힘차게 달려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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