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도널드 세로니(34, 미국)는 얀시 메데이로스(30, 미국)가 준비한 깜짝 선물에 방긋했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계체에서 메데이로스가 준 카우보이모자를 써 보고 '껄껄껄' 웃었다.

둘은 오는 19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6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경기를 펼친다.

3연패의 세로니는 흐름을 끊어야 하고, 3연승의 메데이로스는 분위기를 이어 가야 한다. 파이터 인생에 기점이 될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둘은 적대감이 전혀 없었다. '우리 옥타곤 위에서 그동안 준비한 걸 다 써 보자'는 뜻의 눈빛만 교환했다.

재밌는 건 세로니와 메데이로스가 '냉정한' 승부사라는 사실이다. 옥타곤 밖에선 다정하지만, 옥타곤 안에선 맹수가 된다. 상대를 잡아먹을 듯 달려든다.

세로니는 날카롭고 유연한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을, 메데이로스는 거친 원투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쓰러뜨린다.

세로니는 43전 32승 10패 1무효의 타격가. 한 해 3~4경기를 꼬박꼬박 뛰는 공무원 같은 선수다. 지난해 호르헤 마스비달, 로비 라울러, 대런 틸에게 져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메데이로스는 웰터급으로 올라와 훨훨 날고 있다. 션 스펜서, 에릭 실바,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꺾었다. 웰터급 11위 '카우보이'를 잡으면 현재 위치 15위에서 랭킹은 더 올라간다.

경기가 끝나면 승패와 관계없이 이들은 다시 친구로 돌아간다.

세로니는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자신에게 신경전을 건 맷 브라운을 하이킥으로 쓰러뜨린 뒤 포옹을 하며 우정을 나눴다. 메데이로스는 지난해 12월 UFC 218에서 격렬하게 싸워 준 알렉스 올리베이라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두 '쿨가이'들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6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스포티비, 스포티비나우,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코메인이벤트는 데릭 루이스와 마르신 티부라의 헤비급 경기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6 계체 결과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169.5파운드) vs 얀시 메데이로스(170.5파운드)

[헤비급] 데릭 루이스(264파운드) vs 마르신 티부라(247파운드)

[라이트급] 제임스 빅(155.5파운드) vs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6파운드)

[웰터급] 티아고 알베스(170.5파운드) vs 커티스 밀렌더(171파운드)

[페더급] 스티븐 피터슨(145.5파운드) vs 브랜든 데이비스(146파운드)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155.5파운드) vs 티보 구티(155.5파운드)

[라이트급] 재러드 고든(156파운드) vs 디에고 페레이라(155.5파운드)

[웰터급] 제프 닐(171파운드) vs 브라이언 카모지(171파운드)

[플라이급] 로베르토 산체스(126파운드) vs 조비 산체스(125파운드)

[밴텀급] 사라 모라스(135.5파운드) vs 루시 푸딜로바(134.5파운드)

[웰터급] 조슈아 버크먼(170.5파운드) vs 알렉스 모레노(170.5파운드)

[미들급] 오스카 피초타(185.5파운드) vs 팀 윌리암스(18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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